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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쳐야하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
    일기장/잡담 2019. 6. 20. 23:04


    혼자 일하는게 익숙한 나에겐


    그리고 내가 맡은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었을 시절엔 일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되었지만


    부사수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고 어떻게 하면 실력을 끌어 올려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좋은 자극을 주면서 다독거려 나갈지 


    업무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선 어떻게 가이드를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새로 생각하게 되다 보니


    매우 낯설다... 


    기대했던게 100이었는데 50의 퍼포먼스가 나왔을때 격려를 해줘야 하는가 아니면 부담을 줘야 하는가


    아랫사람 눈치보는게 윗사람 눈치보는것보다 힘들 수도 있구나 라는것도 느끼고


    아랫사람이 못했을경우의 책임을 내가 지어야 한다는 것 자체도 처음 받아보는 스트레스이기에


    이 또한 참 어렵다. 그렇다고 너무 나무라기에는 리더로서의 역할은 아닐 것이고


    혼자 내버려두는게 좋을지 아니면 직접 도와주느것이 좋을지


    내가 직접하면 반나절이면 할 수 있겠으나.. 그걸 뺏어갔을때 느낄 자신감 하락과 의욕저하를 주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믿어줘야 할지 믿어주다간 일정이 늦어질텐데.. 


    난감하다. 허나 마인드는 참 좋아서 응원해주고 싶기는 하다. 


    도와주고 싶기도 하고 어찌보면 기특하고 어찌보면 안쓰럽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긴한다만..


    사실 일정이야 늦춰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렇게 일하고 싶지 않은게 내 개인적임 욕심이기에


    내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지고 싶기에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신뢰감을 잃고 싶지도 않기때문에


    꾸역꾸역 억지로라도 일정은 맞추고 싶은게 개인심정인데 


    가르쳐야 할게 생각보다 너무 많다 기본적인 툴 사용방법 부터 


    업무방식까지 가르쳐야 하다니 


    그래도 4년차에 직급은 대리를 달아줬는데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사원보다 못하는 느낌이 너무 크기에


    기대감이 너무 컷던것인지 아니면 실체를 너무 늦게 알아 버린것인지 


    어느정도 수준에서 도와주고 어느정도 수준에서 나무라야 할까~ 


    어렵다 PL의 역할이라는것이 정말 나만 잘하면 되는 시기가 어찌보면 제일 편한 시기가 맞는것 같다. 


    안타까운 마음에 계속 가르치려 해봐야 상대방이 진실을 몰라주고 이 꼰대새끼 왜이렇게 참견해 라고 


    생각해버린다면 그건 도와주는게 아니라 간섭하는것이 되어 버릴것이 뻔한데


    그래서 내가 인지하고 있던 상대방에 대한 스탠스를 


    파트너에서 부사수로 낮췄고 마음속에 생각하던 직급을 대리에서 사원으로 낮췄다


    그냥 다 모른다고 생각하고 알던 모르던 내 방식대로 하나씩 가르쳐 주고 있다.


    지금 나한테 많이 욕먹고 나와 근무기간이 끝나게 되면 나라는 존재는 잃어 버리시고 대신 


    본인의 실력이라도 챙겨가라고 그게 남는 장사라고 하고 악역을 자처하긴 했다.


    프리랜서인 내가 봤을때 사회에서 대리급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에


    최소한의 경력에 맞는 실력이라도 챙겨주고 싶어서 악역을 자처했으나. 


    상대방이 받아들이기에 따른것이므로 내가 관여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에 그냥 믿어보자- 


    덕분에 오랜만에 야근도 하고 몇분 하진 않았지만 ㅎ 


    게으르고 잘하는 능력자 / 부지런하지만 성실한자 


    서로다르지만 둘다 좋은건 아닌건 확실하다. 


    내가 진리라고 할 수도 없지만 순전히 내 판단에서라면 새로운 캐릭터들을 접해보는것이기에


    새로 사람을 가르쳐 보는것도 좋은경험이고 코치의 입장이 이런것이구나 라고 간접경험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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