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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일기장/서평 2019. 3. 12. 22:05

    #29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소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책이다.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지출했던 소비더라도,

    그게 나름대로의 철저한 마케팅안에서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는것이고,


    같은 금액에 대한 생각도 그것을 비율로써 생각하게 되면,

    어떨때는 크게느껴지기도 하고 어떨때는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만원 짜리 신발을 사려고 하는데, 점원이 차를타고 5분만 가면 옆 가게에서는 4만원에 판다고 하면

    대부분 옆가게를 가서 신발을 사겠지만,

    이게 만약 200만원짜리 쇼파를 사려고 하는데, 점원이 차를 타고 5분만 가면 옆 가게에서 쇼파를 

    198만원에 판다고 하면, 그냥 그 자리에서 200만원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효과 때문에 자동차를 살때 옵션으로 이것저것 끼워 팔기를 하면, 별로 안비싸 보이는 효과때문에

    ( 3,000만원짜리 차를 사는데 1~200만원의 옵션은 되려 싸게 느껴진다. )

    필요치도 않은 내가 그 차를 이용하면서 한번이나 사용할까 말까 하는 옵션을 별 고민없이 추가하는것이

    이런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카드를 결제할때와 현금을 결제할때 신용카드를 사용할때 더 많이 지출한다고 한다. 

    이는 다른곳에서도 언급이 된적이 있는데, 뇌에서 인식하는 고통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금은 즉시 빠져나간다는 걸 알기때문에 그 고통을 인식하지만, 

    카드는 긁고 나서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그 고통이 덜해서 더 소비하게 된다는 원리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지불하는 돈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가치까지 판단해서 지불하는게 맞지만

    열쇠수리공이 2분만에 문을따고 10만원을 요구하는 경우와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20분만에 문을 따서 10만원을 요구하는 경우에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하는게 더 나은 거래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그간의 기술력을 이용해서 시행착오 없이 바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지만,

    사람이 인식하기엔 불합리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도 이 대목을 보면서 정말 불합리하게 생각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 직업특성을 예로 들어도 정확하게 고쳐야할 부분을 알고 수정하게 되면 큰 이슈라도 바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번짓수를 잘 못 잡게 되면 이것 저것 다 건들게 되어 되려 이상해 지는데 말이다. 

    스스로를 비합리적으로 규정하진 않았나 반성해 본다.


    또한 같은 질문이라도 강조를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1. 당신은 현재 수입의 80퍼센트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2. 당신은 현재 수입의 20퍼센트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1번은 YES 2번은 No... 

    이유는 손실을 언급하게 되면 고통이 수반되기에 이러하다 한다.

    손실의 무게는 이득의 무게보다 무겁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

    1번은 손실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YES'라고 대답할 확률이 높다.


    의사가

    1. 80퍼센트의 사망 가능성이 있다.

    2. 20퍼센트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하면서 의사가 결정을 요구할때

    환자 가족은 성공확률이 희박한 무모한 도박을 더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또 사람은 500만원을 버는 집단에서 400만원을 보는거 보다

    200만원을 버는 집단에서 300만원을 버는걸 더 행복해 한다고 한다. 


    비교우위 심리라고 해야 하나...


    소비가 이렇게 복잡한 과정이었다니, 마케팅에 고도한 전략이 숨어있었다는걸 인지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소비의 덫을 피해가기엔 쉽지 않다는 걸 인식하고,

    애초에 무시한다거나 원해서가 아닌 필요해서 사는 습관을 들이는것이

    절약의 원리일 것이다. 


    지금 삼성페이 / 카카오페이 / 네이버 페이 등등

    또 나중엔 홍채결제 / 마켓에서 그냥 장만보고 나오면 알아서 결제 등등

    소비하기는 점점 더 쉬워질 것이다. 


    소비를 지키려면 소비하는걸 더 어렵게 해야 지킬 수 있다. 

    기업은 더 소비하라고 부추길 것이니, 개인은 지갑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것에 대해 자랑하기 보단

    내가 저축하고 있는것에 대해 자랑하는 것이

    쓰는 즐거움 보다 모으는 즐거움에 더 큰 만족과 재미를 얻는것이

    절약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한번 읽고 내용을 다 이해하기엔 어려운 책이나, EBS 자본주의 처럼

    몇몇 구간에 대해 '아하~' 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김미경 유투브를 보다가 추천해 줘서 읽은 책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국내도서
    저자 : 댄 애리얼리(Dan Ariely),제프 크라이슬러(Jeff Kreisler) / 이경식역
    출판 : 청림출판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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